이태원 핼러윈 참사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지자 일본 경찰이 핼러윈 축제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지난 30일 서울 이태원에서 자국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주한일본대사관이 10대·20대 일본인 여성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한국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고 대사관원이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30일 오전 6시 현재 시민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는 10~20대 젊은이가 많다”면서 “도로 폭이 좁은 언덕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끼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핼러윈 축제가 한창인 일본 도쿄에서도 통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본경찰(경시청)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참고해 시부야 뒷골목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경관 350여 명을 시부야에 배치할 계획도 밝혔다.
가건물을 세워 통제하고 있는 일본 경시청. 사진=@elly_lakes 트위터 캡처
일본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이 몰리는 길 한쪽에 가건물을 세워 사람들을 통제하는 경시청의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01년 7월 효고현에서 불꽃놀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며 11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이 사건 이후 일본은 사람이 많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 경찰 인력을 동원해 통제하는 ‘혼잡 경비’ 조항을 만들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