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맨발로 겨우 탈출”…BJ 요원, 멍투성이 발 공개

아프리카TV 영상 갈무리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인기 BJ 요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부상당한 발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BJ 요원은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어제 이태원에 다녀왔어요. 뉴스나 기사를 볼 때마다 그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제가 있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기고 충격이 너무 크네요”라고 운을 뗐다.

BJ요원은 “정원이나 도미(동료들) 저 모두 발만 조금 다친 거 말고는 괜찮습니다. 다들 괜찮으신가요?”라고 안부를 물은 뒤 “너무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참사 피해자들을 기렸다.

아프리카TV 게시판 갈무리

이와 함께 BJ 요원은 당시 부상 당한 자신의 발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의 긴박하고 참혹했던 순간을 알렸다.

사진 속 BJ 요원과 그의 동료의 발은 새카만 피멍과 함께 맨발로 뛴 흔적이 가득해 현장의 위급함이 고스란히 보여줬다.

아프리카TV 게시판 갈무리

이를 본 팬들은 게시판 댓글을 통해 “예쁜 발 관리 잘하고 약 잘 바르세요”, “더이상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하늘이 도왔네요. 오늘 하루는 푹 쉬세요”, “참혹했던 그 순간이 간접적으로 느껴집니다”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7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31일 오전 8시 기준 총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이며, 그중 153명(외국인 26명, 14개국)의 신원이 파악돼 유족들에게 전원 통보된 상태다. 경찰은 미확인 1명에 대한 신원 파악 중이다.

정부는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 기관뿐 아니라 민간 측에도 각종 축제, 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