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필요하다”…이태원 참사 직전 파출소에 상황 전한 BJ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31일 11시 57분


이태원 참사 직전 현장에 있었던 치어리더 출신 스트리머 BJ꽉꽉(본명 곽혜인)의 인터넷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BJ꽉꽉은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메인 거리로 이동하던 중 엄청난 인파에 휩쓸려 “밀지 마세요” “이러다 다칠 거 같다”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파 속에서 빠져나온 꽉꽉은 당일 오후 9시16분께 이태원역 부근에 위치한 파출소를 찾아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모두 분실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약 1시간 전이었다.

경찰은 “지금 인파가 너무 많아서 찾기가 어렵다. 아침 되면 유실물이 다 들어와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지금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꽉꽉은 “저기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하며 파출소를 나왔다.

BJ꽉꽉은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여긴 압사당한다. 깔려 죽는다. 아까도 앞에서 몇백 명이 사람이 밀려오더라. 끼어서 그냥 휩쓸려 내려왔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참사 소식을 접한 BJ꽉꽉은 30일 새벽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멘털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것 같다. 며칠 휴방해야 될 것 같다. 멘털 좀 잡고 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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