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생일 다음날 이태원 참사로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던 미국인 앤 마리 기스케 씨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조카인 기스케가 이태원에서 숨졌다. 우리 가족은 기스케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기스케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미국 켄터키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기스케 씨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여대생으로, 이번 학기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그가 스무 번째 생일 다음날 참변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웬스트럽 의원은 이날 기스케 부모의 성명도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했다. 기스케 씨의 부모는 “딸을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스케 씨가 다녔던 켄터키대학 측도 전날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과 지속해서 연락하고 있으며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미국인 2명이 사망했고, 최소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인 희생자인 블레시 씨 역시 조지아주 케네소 주립대 학생으로, 이번 학기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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