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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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일 14시 27분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금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 등 8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8곳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다.

경찰은 참사의 원인과 초동 대응의 적정성 등을 밝히기 위해 전날부로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손제한 경무관(경남청 창원중부서장)을 필두로 501명 규모로 편성됐다.

특별수사본부장은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그 결과만을 보고할 예정이다. 손제한 특별수사본부장은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특별감찰팀은 사고 발생 4시간가량 전부터 11건의 위험 신고가 있었음에도 4건에 대해서만 현장으로 출동한 이유 등 경찰의 초동 대응을 점검하는 한편, 제도적인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감찰팀은 팀장(경찰청 감사담당관)을 포함,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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