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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1000만원 놓고 간 40대 남성…왜?
뉴시스
업데이트
2022-11-02 17:06
2022년 11월 2일 17시 06분
입력
2022-11-02 17:06
2022년 11월 2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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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한 40대 남성이 지역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무려 현금 1000만원을 행정복지센터에 놓고 간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선암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 남성은 복지 담당 직원을 찾아가 종이 한 장과 신문지에 쌓인 무언가를 놓고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종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물 지정기탁 신청서였는데 “항상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암동 주민분들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메모와 함께 기부자 이름란에 익명, 기부액에 일천만원이 적혀 있었다.
한 직원이 설마 하는 마음에 신문지를 열어보니 실제 5만원권 현금 뭉치로 모두 1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선암동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후원금은 선암동 지역에서 홀로 사는 저소득 장애인과 어르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미경 선암동장은 “보통 쌀이나 라면, 현금의 경우 많아야 백만원 정도 익명으로 놓고 가는데 이렇게 많은 금액은 처음이라 무척 놀랐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사회가 따뜻할 수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선행과 나눔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우리 사회에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리며 맡겨주신 현금은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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