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당일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류 총경을 곧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류 총경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하면서 “후임으로는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제1기동대장 백남익 총경을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사고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용산서장인 이 총경과 서울청 상황관리관(치안상황 총괄)의 임무를 수행한 류 총경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특별감찰팀은 “서울청 상황관리관은 상황 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하여 상황 인지 및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수사 의뢰를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용산서장은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였으며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총경 역시 대기발령 조처하고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사고 특별감찰팀은 앞으로도 이번 사건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하였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수사 의뢰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2일 이 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청 재정담당관이었던 임현규 총경을 신임 서장에 발령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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