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어떤 공기업이나 기관이 자기 보호에만 진심이고 안전에 아니한 사고가 나면 남 탓하는 기관이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올 1월과 7월 두 차례의 탈선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철도운영 책임자 등의 철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에스알(SR), 공항철도, 신분당선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올 1월5일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영동~구미 사이 김천구미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와 지난 7월에는 부산에서 수서로 향하던 SRT 고속열차가 대전조차장역을 통과하던 중 열차가 급정차하면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이태원 참사사고와 관련해 출퇴근길 승객들로 꽉 찬 전철에 대한 교통대책도 주문했다.
원 장관은 “전철의 일부 노선과 역사에서 꽉 찬 전철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할을 떠나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매일 출퇴근 시간에 자신이 탄다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올 1월과 7월 경북 고속철도 차륜 파손사고와 폭염으로 발생한 대전조차장역 고속철도 이탈사고 대해 국민들의 불편을 끼친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지난 주말 이태원과 같은 철도 역사의 밀집도 증가 운행선 인근에서의 폭우, 지진, 한파, 폭설과 같은 계절적 요인 등 각종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차단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부 고속선 KTX 산천 사고와 관련해 즉시 동종차종의 차륜을 전량 교체 조치했고, 입체 탐사장비를 도입해 차중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입체 탐상장비를 도입해 차중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국토부 주관으로 주행장치 제작기준을 유럽수준으로 강화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부선 SRT 고속철도 사고와 관련해 레일 온도 감지 장치가 필요한 개소에 추가 설치를 완료했다“며 ”열차 서행을 위한 기준 온도를 강화하고 일반선 선로를 연결하는 전국의 중계 레일도 구조적으로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교체 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출퇴근 혼잡이 예상되는 장소에 위험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비상관리 매뉴얼을 보완했고, 선제적 안내조치가 가능하도록 선진화된 안내 시스템 구독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중대재해예방협의회 등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같은 사고가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설비를 보강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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