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경남 의령에서 총기 난사로 민간인 60여 명이 숨진 일명 ‘우범곤 순경 사건(우 순경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이 조성된다.
의령군은 ‘궁류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공원 명칭을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공원 명칭은 사건이 발생한 1982년 4월 26일에서 따왔다.
추모공원 사업은 오태완 군수가 앞서 지난해 12월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공권력 상징인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가 책임이 있다”며 “국비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추진됐다.
군은 총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후보지는 사건이 발생한 토곡 압곡 운계 평촌 등 4개 마을 중 한 곳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우 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 27일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일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및 연속 살인 사건이다. 사건 당시 궁류지서 소속이던 우범곤은 동거녀와 말다툼한 뒤 총 2자루, 실탄 144발, 수류탄 8개 등을 탈취해 어린이와 갓난아기 등 주민 62명을 무참히 살해하고 33명을 다치게 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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