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三人成虎(삼인성호) (석 삼/ 사람 인/ 이룰 성/ 범 호)

○ 유래: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전국시대 위(魏)나라의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없는 동안 왕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멀어질까 두려워 혜왕을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믿겠습니까?” “믿지 않는다.” “두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는다.” “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습니까?” “그 말은 믿을 것 같다.” 그러자 방총이 말했습니다. “시장에는 분명히 호랑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저는 지금 멀리 조나라로 떠납니다. 제가 떠난 후 저를 헐뜯는 사람이 셋만은 아닐 것입니다. 귀담아듣지 마십시오.” 방총이 출발하고 아직 한단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의 걱정대로 참소가 들어왔고, 혜왕은 약속과 달리 방총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 생각거리: 우리 주변에 ‘누가 어떻다고 하더라’는 말이 나오면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두세 번 반복해서 듣게 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 라며 믿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의 말을 전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하며 웬만하면 남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확인하지 않은 채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를 전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남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