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에서 축제나 행사가 열릴 때 폐쇄회로(CC)TV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위급 시 인근 경찰과 소방서가 조치할 수 있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CCTV 951대를 활용해 실시간 안전 관리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 사용 요건도 강화할 것”이라며 “사고 우려가 있는 장소나 좁고 긴 경사로 등은 행사 개최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태원처럼 클럽이 많은 마포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홍대 클럽 거리 인근 경사로에 미끄럼 방지 색 포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잦은 급경사지와 내리막길에 색깔 포장을 입혀 보행자나 운전자가 멀리서도 ‘주의 구간’이란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의 무단 도로점용 시설물에 대한 정비도 진행한다. 연말까지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과 간판 등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도봉구는 초등학생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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