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루나’ 권도형 ‘시세 조종 지시’ 메시지 확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4일 11시 11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뉴시스
검찰이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시세를 조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가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종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

가상자산은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실제 자산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으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홍보가 허구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권 대표의 여권은 이달 3일자로 무효화됐다.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지난 9월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의 한 국가로 거처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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