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참사 현장 상황 재구성…원인·책임에 집중”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4일 12시 53분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2일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2.11.2/뉴스1 ⓒ News1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2일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2.11.2/뉴스1 ⓒ News1
156명의 압사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를 위해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현장 상황을 재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시점도 오후 10시15분으로 판단 중이라고 했다

손제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은 4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고 발생과 관련된 모든 요인을 전방위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목격자 등 8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현장을 재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장 재구성을 위해 경찰 4명, 인근업소 관계자 14명, 목격자 및 부상자 67명 등 총 8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CCTV 144개 영상을 확인했다.

이 중 조사된 경찰관은 서울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구조 작업을 진행한 경찰관 3명으로 현장 재구성을 위한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국립과학수사원을 통해 3차원(3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일련의 흐름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사고 시점에 대해 “오후 10시15분으로 판단하고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다만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안전 관리에 대해 참석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서울시·용산경찰서·용산구청·이태원상인연합회의 4자 간담회에 대해서는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손 본부장은 이외에도 △주최가 없는 행사를 처벌하지 못한다는 지적 △소방의 안전조치책임 △사고 현장에서 문 닫은 상인들의 혐의 등도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현재 특수본은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사전에 안전조치를 안한 건지, 참사가 예견된 상황임에도 조치하지 않은건지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일 501명 규모로 꾸려진 특수본은 사고 지역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뿐 아니라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까지 수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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