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챙겨다녀 다행”…길거리 화재 진압한 시민 정체는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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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곤(25·본명 조장관)이 휴대용 소화기로 길거리 화재를 진압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경 광진구 구의동의 한 전봇대 옆 적재된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런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신고자가 화재를 진압한 뒤였다. 신고자의 정체는 밴드 ‘9001’ 멤버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조곤이었다.

조곤은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혹시 하고 챙겨 다닌 소화기가 도움이 되더라. 화재 예방, 누구든 할 수 있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방관들이 전봇대 옆을 들여다보고 있고, 주변에 쓰레기가 널브러진 모습이 담겼다. 특히 조곤이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소화기가 눈에 띈다.

조곤은 이후 광나루지구대로부터 받은 감사 문자도 공개했다. 지구대는 조곤에게 “신고자님의 신고로 신속히 조치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으며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조곤은 “광진구 히어로(영웅) 오늘도 한 건 해결”이라고 적었다.

이후 조곤의 글은 갈무리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수많은 보부상(짐이 많은 사람)을 봤지만 소화기를 들고 다니는 보부상은 처음 봤다” “나도 휴대용 소화기 사 놔야겠다” “조곤은 저 기억으로 소화기 평생 들고 다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곤은 밴드 9001의 리더이자 보컬이다. 2006년 SBS ‘K팝 스타’ 시즌 6에 출연, 이후 2017년에 정식 데뷔했다. 최근에는 Mnet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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