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밖에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시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경북 봉화군의 한 아연 광산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한지 열흘째인 4일 고립된 작업자 아들이 아버지의 극적인 생환을 기원하며 이같이 편지를 작성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가족이 쓴 손편지를 비롯해 미음과 식염포도당, 진통해열제, 보온덮개, 음료, 야광스틱 등을 낚싯줄로 연결해 지하 갱도로 내려보냈다.
지난달 26일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의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 300~900t이 쏟아지면서 당시 작업 중이던 조장 박 씨(62)와 보조작업자 박 씨(56) 등 광부 2명이 고립된 것이다. 이들이 갇힌 곳은 지하 190m 지점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작업자 2명의 생존반응 여부 확인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천공기 3대를 추가 배치해 총 11개 지점에 시추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중 3, 4, 6호공은 목표지점에 도달해 내시경카메라, 음향탐지기 등을 통해 생존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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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4 20:21:45
사고에 여야 책임과 정치싸움이 아닌, 정말 사고 현장의 빠른 대처와 수습, 그리고 앞으로 이런 사고가 번복되지 않도록! 모두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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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4 20:21:45
사고에 여야 책임과 정치싸움이 아닌, 정말 사고 현장의 빠른 대처와 수습, 그리고 앞으로 이런 사고가 번복되지 않도록! 모두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