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붕괴로 고립된 지 9일, 221시간 만에 ‘생환’의 기적을 이뤄낸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광부들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반장 박모씨(64)와 작업보조자 박모씨(56)의 주치의인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장은 5일 오후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초기에 저체온증으로 체온이 떨어지고 근육통을 호소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회복 속도가 매우 빨라 수일 내에 퇴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 과장은 이어 “두분 모두 현재 상당히 안정을 많이 찾았다. 현재 일반실에 있다”며 “곧 있을 점심식사로는 소량의 죽을 매몰 사고 이후 첫 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양을 먹으면 대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한동안 소량식으로 식사를 하게 된다”며 “빛에 노출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대 역시 약 3일간에 걸쳐 서서히 벗길 예정”이라고 했다.
방 과장은 “3~4일 정도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독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편 소방 등 구조당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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