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방역당국이 충북과 전북지역 가금농장 3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건이 발생해 일시 이동중지와 함께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5일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조치를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충북 청주 육계농장(5만5000마리 사육)과 육용오리 농장(1만3200마리 사육),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15만4800마리 사육)에서 총 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3건 모두 확진으로 확인됐다. 올 가을 들어 7번째 확진 사례이자 산란계 농장에서는 처음이다.
해당 지자체와 계열업체 등에 대해 6일 낮 12시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있어 농가의 차단방역이 조금이라도 소홀할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전국 가금농장 일제 정밀검사를 9일까지 실시하고 403개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외국인 고용농장 등 취약농장에 대해 11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농장 외부에서 내부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공사 등으로 외부인이 출입하지 않도록 관리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정황근 장관은 이날 점검 회의에서 “충북 미호천 등 철새도래지 근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전국이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 주요 철새도래지 천변과 주변 농장 진입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축산농가 뿐 아니라 일반국민들이 철새도래지에 접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농가에서 철새도래지 주변을 방문한 경우에는 철저히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올겨울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된 만큼 산란계 사육 규모가 큰 경기, 충남 등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와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충남천안, 경기 이천 등 16개 시군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온정주의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농장 점검을 추진하지 말고, 사소한 미흡 사항이라도 신속히 보완하는 등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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