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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카지노 145억 횡령 혐의 30대 중국인 구속영장 기각
뉴스1
업데이트
2022-11-06 08:10
2022년 11월 6일 08시 10분
입력
2022-11-06 08:10
2022년 11월 6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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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된 중국 국적의 카지노 에이전트 업체 직원 A씨(34)가 2일 오후 9시57분쯤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11.2/뉴스1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6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5일 오후 11시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 카지노 전문 모집인(에이전트) A씨(34)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제주지법은 현재 수사기관이 A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는 현금에 대해 A씨의 소유라고 볼 여지도 있다는 취지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현재 A씨는 말레이시아 국적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자금관리 담당 임원 B씨(56·여) 등 5명과 공모해 2020년 1월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 있던 현금 145억원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5일 랜딩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사 초기 VIP 금고에 있던 A씨 개인 금고에서 80억원, 나머지 공범 4명의 주거지 등에서 54억원 등 총 134억원을 발견해 회수했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핵심 용의자였던 A씨와 B씨가 자취를 감춘 뒤였다. A씨는 2020년 2월 중국, B씨는 같은 해 12월 아랍 에미리트로 각각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쫓다 결국 지난해 10월 수사를 중지했다.
경찰 수사는 A씨가 지난 2일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입국하면서 재개됐다. A씨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최고 수배단계인 적색 수배를 받다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돼 입국 직후 체포됐다.
이후 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에 입감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문제의 현금이 랜딩카지노 등 여러 카지노에서 따거나 일하면서 번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이번 제주지법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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