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제60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예정됐던 국가 단위 공식 기념 행사를 이태원 참사 관련 애도와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매년 11월9일은 ‘소방기본법’ 제7조에 따라 ‘소방의 날’로 지정?운영돼 왔다.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각종 행사도 추진했다.
다만 이번 기념일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기념 행사 대신 현안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연계해 화재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자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 분이라도 더 살리고자 혼신의 힘을 다 쏟았지만 많은 분들이 희생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60년 전 선배들이 지키고자 했던 생명 존엄의 가치와 국민 안전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생각한다”며 “소방의 역할이 확대되고 중요해진 만큼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을 다시 한 번 전국의 6만7000명의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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