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심야 시간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개인택시 부제(강제 휴무제)를 전면 해제한다.
8일 서울시는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개인택시 부제는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전면 해제된다. 이는 45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로,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해 심야 시간대 추가적인 택시 운행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기존의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의 부제를 폐지하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눠 월~금요일 야간 조에 집중 투입한다. 시는 이를 통해 약 5000대의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제 전면 해제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시행한 심야 시간대 부제 해제는 개인택시 운행 대수가 일평균 1208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해제 효과가 미미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법인택시도 심야 시간 승차난 해소에 참여한다.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 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이달 중 취업박람회를 열어 기사 채용 등 구인에 나설 예정이다.
신규 기사에게는 택시운전자격취득 비용 약 10만 원과 취업정착 수당 월 20만 원(3개월간)을, 재취업 기사에게는 3개월 이상 근무 시 월 20만 원(3개월간)을 각각 지급한다. 이를 통해 택시 총 2000대를 추가로 늘린다는 목표다.
시는 개인택시 부제 전면 해제와 법인택시 야간 조 우선 편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연말 심야 시간대 7000대가량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심야할증 시간을 조정해 택시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을 적용한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택시 조합 관계자들이 직접 승객에게 택시를 잡아주는 ‘심야 승차지원단’도 확대 운영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개소에서 수서역, 서울역 등 11개소로 늘린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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