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수원슬러지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은 사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2분경 경기 화성시 송산동 수원슬러지 사업소 내 건조동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 A 씨 등은 슬러지(찌꺼기)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고 있던 중 운반관의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나자 다른 작업자 3명도 A 씨 등을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에 들어갔으나 내부에는 슬러지가 분진 형태로 쌓여 있었고 알 수 없는 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A 씨는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함께 매몰됐던 50대 작업자 B 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구조를 시도했던 작업자 3명도 눈 충혈,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고가 난 슬러지 사업소는 하수처리물을 가공해 화력발전소 연료를 납품하는 곳으로 수원시에서 민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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