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간 이용객 950만명 넘을 듯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월간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9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오송역 이용객 수는 93만57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월간 최다 기록인 89만787명(2022년 5월)보다 4만5007명 많은 것이다. 도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간 이용객 수도 역대 최다인 2019년의 862만 명을 넘어 95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이용객 수는 773만4840명이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182km)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송역은 ‘역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4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한 뒤에는 500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개통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8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앞으로 평택∼오송 2복선화와 수원·인천발 KTX 개통에 따른 고속철도 용량 확대로 경로 다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으로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 오송역의 행정수도 관문역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빠르고 편리한 철도 교통의 장점과 노선 확충 등으로 오송역 이용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오송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각종 철도사업이 조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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