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 ‘가족 휴양형 공원’
강화군, 내년 4월까지 임시 개원
화개산에 5색 테마 정원 등 조성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능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가까운 거리에 북녘 땅을 두고 있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새로운 관광 명소인 ‘화개정원’이 문을 열었다.
강화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가족 휴양형 공원인 화개정원’을 내년 4월까지 임시 개원한다고 8일 밝혔다. 평화의 섬 교동도에 전국 최고의 힐링 장소인 화개정원이 생기면서 벌써부터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개정원 임시 개원 기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정식 개장은 내년 5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은 교동도 화개산 21만3251m²의 터에 온 가족이 정원 같은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5색 테마 화개정원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모노레일(민자) 등을 조성했다. 5색 테마 화개정원에는 석가원, 물과 폭포, 암석원 등에 7만여 그루의 수목과 관목류, 초화류를 심어 자연 속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화개산 정상의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는 저어새의 긴 부리와 눈을 형상화했다. 전망대에서는 한강 하구를 비롯해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북녘 땅에 흐르는 예성강을 따라 펼쳐진 연백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민자로 건설된 모노레일을 통해 화개정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2km를 궤도 열차로 편하게 이동하면서 화개정원의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화개정원 곳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활쏘기, 널뛰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사진 뽐내기 등의 이벤트 등이 열린다. 이벤트에 참여해 작품이 선정된 시민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주부 김정해 씨(46·인천 부평구)는 “전망대 인근에서 한강 하구는 물론 고구저수지와 서해 바다 그리고 북한 땅을 손에 잡힐 듯 조망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화개정원 방문 소감을 설명했다.
북녘 땅과는 2.6km 정도 떨어진 교동도는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제한돼 왔다. 교동 주민들은 고려 후기 대사성 이색이 전국 8대 명산으로 꼽은 화개산에 조성된 수도권 최고의 가족 휴양형 공원인 화개정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주민들이 기증한 수목으로 만든 화개정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화개정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농·어업인과 상생하는 선순환의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동도에는 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대룡시장이 있다.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란 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본떠 만든 골목시장이다. 이발소, 잡화점, 신발가게, 약방, 다방 등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송암 박두성 생가도 둘러볼 만하다. 박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강화군은 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생가(86.4m²)를 복원하고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등 ‘송암 박두성 생가 복원 사업’을 마무리했다.
고려 인종 5년(1127년)에 창건돼 가장 오래된 교동향교는 대표 유적지다. 향교는 지방 백성의 교육을 담당한 교육기관이다. 고려 충렬왕 12년(1286년)에 안향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자상을 들여와 모셨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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