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증가세를 두고 ‘7차 유행’에 돌입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정점은 12월 또는 12월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정점 2~3개월 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증가세를 7차 유행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며, 감염재생산지수(Rt)도 3주일 연속 1을 상회하고 있는 탓이다.
11월 1주간만 따져도, 신규 확진자는 29만7335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2476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21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라며 “현재 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을 여름철 유행 수준 이내로 전망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여름철 유행은 하루 최대 18만명, 정점 주간 일평균 13만명을 기록했다.
겨울철 유행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확진자 수 정점에 도달한 뒤 2~3개월이 지나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봤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2가 백신 접종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다소 달라질 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점을 지나면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2~3개월 지나면서 안정세로 들어가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7일 격리 의무 등에 대한 조치는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백 청장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을 보내야 하는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이 중요하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고령층 등 감염취약 집단은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밀집·밀폐 장소 방문 자제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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