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달라” 소리에 망설임없이 바다 뛰어든 60대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9일 14시 00분


바다 뛰어 들어 직접 익수자 구조한 김용필씨(사진 오른쪽)에게 감사장 전달한 동해해경.(동해해경 제공) 2022.11.9/뉴스1
바다 뛰어 들어 직접 익수자 구조한 김용필씨(사진 오른쪽)에게 감사장 전달한 동해해경.(동해해경 제공) 2022.11.9/뉴스1
60대 낚시객이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삼척 맹방 덕봉산 인근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한 김용필씨(63·동해)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덕봉산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주변 낚시객으로부터 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에 있던 폐어망 부이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씨는 익수자가 갯바위에서 30m 떨어진 곳에 빠져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발견하고 폐어망 부이를 던졌다.

그러나 폐어망 부이가 익수자에게 닿지 않자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를 구조했다. 김씨는 건강을 위해 10여 년간 수영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익수자를 구조한 김씨는 현장에 도착한 해경과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김용필씨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눈 앞에 있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망설임 없이 구조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오면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서 익수자를 구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영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요즘 날씨가 추워져 바다의 수온이 낮아 단시간에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적극적으로 익수자 구조에 임해주셔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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