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건드린 구조물 굴러 車에 ‘쿵’…“5명 대인접수” 황당 요구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9일 17시 50분



주차 실수로 굴러간 구조물에 부딪힌 차량 측이 단체로 ‘대인 접수’를 요구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잘못은 인정, 5명 대인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이날 충남 태안 마도로 나들이를 떠났다. 그는 운전 중 한 상점 앞에 세워둔 주차 금지 구조물(시멘트가 채워진 통)을 실수로 쳤다. 넘어진 통은 인근에 정차 중이던 카니발 쪽으로 굴러가 차 밑을 쳤다.

A 씨는 “공중화장실 앞이고, 사각지대라 확인 못한 제 부주의가 맞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차에서 내려 카니발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상대도 “렌터카라 괜찮다”고 말해 A 씨는 따뜻함을 느꼈다고 했다.

문제는 A 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후 시작됐다. 갑자기 카니발 측에서 “대인 접수도 해달라.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A 씨는 갑자기 돌변한 태도에 깜짝 놀랐지만 일단은 대인 접수를 해줬다. 그러자 상대는 보험사에 5명을 대인 접수해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사람이 싫어지더라. 아무리 블랙박스를 봐도 차대 차 사고도 아니고 5명이 다칠 사고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하소연했다.
A 씨가 실수로 친 시멘트 통. (보배드림 갈무리)
A 씨가 실수로 친 시멘트 통. (보배드림 갈무리)

누리꾼들은 “보험사기로 고소하라”며 공분했다. 이에 A 씨는 “여러분들 말씀에 생각이 바뀌었다. 대인 접수 취소하고, 한문철 TV 제보에 마디모(교통사고 증거물을 활용해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연 및 해석해 주는 상해 판별 프로그램)도 해보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며 “말씀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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