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기부금의 30% 답례품으로 제공
수상레포츠-관광투어권 등도 검토
“단양군만의 경쟁력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군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위해 답례품을 선정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군은 최근 각 분야 전문가 9명씩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고 단양의 특색을 담은 농특산품과 관광상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답례품 선정위는 단양의 지역대표성과 지역발전기여도, 유용성, 적절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심사를 해 △마늘 △아로니아즙 △산양삼 △송이 △잡곡세트 △고춧가루 △고추장 △흑마늘 진액 △오미자청 등의 농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또 지역 대표 어종인 쏘가리를 비롯해 대농갱이와 붕어 민물고기를 방류하는 체험권과 같은 이색적인 답례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있는 집라인, 알파인 코스터, 모노레일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과 도담삼봉, 온달세트장, 소백산 휴양림, 소선암 오토캠핑장 이용 혜택 등도 줄 계획이다. 단양에 살지 않아도 단양을 응원하는 ‘관계인구’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기로 하고 사이버 군민증도 주기로 했다. 군은 이달 28일부터 농특산품 납품 업체를 공모해 유통안정성, 제품 이상 시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한 뒤 선정할 예정이다. 또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는 소액상품권 발행을 지역경제과에 요청했다. 조성우 지방소득세팀장은 “관광지 이용은 단양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부자의 다양한 기호 충족을 위해 패러글라이딩 체험권, 수상레포츠 이용권, 골프이용권, 단양관광투어권 등의 답례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단양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과 운용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열리는 군의회 정례회에 올릴 예정이다. 김문근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사회 발전의 역동적인 원동력을 부여하는 제도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제도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양군 이외의 거주자가 군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최고 150만 원) 내에서 지역특산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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