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혼잡도 낮춘다…2024년 초까지 48칸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0일 15시 13분


출퇴근 시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시가 전동차를 추가 배치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에 2024년 초까지 전동차 48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평균 155.6%로 일반열차(95.1%)의 1.6배 수준이다. 지하철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계산한 것으로 160명이 모두 타는 경우 혼잡도는 100%이다. 출근시간 9호선 급행열차 한 칸에 약 249명이 타는 셈이다.

당초 4칸으로 개통된 9호선 열차는 2019년 11월 6칸으로 변경 운행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승차인원이 줄면서 한때 혼잡도가 줄었으나 최근 들어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기도로 노선이 연장되면서 다시 혼잡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동차 48칸을 새로 제작해 2024년 초까지 투입하고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동차의 칸수를 늘리지 않고 사고발생 위험 등 안전을 고려해 기존 6칸 열차를 증편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에는 출근시간대 역무원과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급행열차가 서는 △김포공항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고속터미널 등이 대상이다.

이밖에 혼잡도가 높은 칸의 위치를 표시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무리한 승차를 금지하는 안내방송도 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출퇴근 시간 많은 시민이 몰려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9호선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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