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수도권과 충청 지역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당 6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 육박했다. 경기 부천시는 최대 148μg까지 올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36~75μg이면 ‘나쁨’, 76μg 이상이면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당 75μg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이번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한반도가 며칠간 고기압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공기가 정체되면서 난방 등으로 늘어난 대기오염물질이 외부로 흩어지지 못하고 대기 중에 쌓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활동량과 공장 가동량 등이 줄면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측정 이후 최저치인 ㎥당 18μg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활동량이 늘면서 ‘겨울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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