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권, 도심항공교통 중심지로… 도시철도 ‘북부 순환망’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1일 03시 00분


유정복 시장, 종합발전계획 발표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오전 인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오전 인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서구·계양구 북부 지역에 대해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교통망을 대폭 확충한다. 이 지역은 인천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 때문에 생활권이 단절돼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아라뱃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라뱃길 주변을 수변 공원으로 꾸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인천 서구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일류도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 “첨단산업, 교통 편리한 주거 중심지로”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구·계양구 북측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포함돼 있다. 민선 6기 때 추진돼 2019년 관련 용역이 시작됐지만 올 3월 중단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재편한 것이다.

계획은 크게 △수도권매립지 향후 활용 방안 △교통개선 방안 △공간계획 수립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공급 등 4가지 방향이다.

먼저 시는 2018년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위에 국내 첫 ‘드론 인증센터’와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비행시험장을 만든다. 경인아라뱃길을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UAM 체계를 구축해 관련 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시는 9∼12일 영종도에서 ‘K-UAM’ 콘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UAM 산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또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제3매립장은 매립 종료 후 시민열린공간으로, 제4매립장은 습지생태공원으로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 북부권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망도 늘린다. 인천 1호선을 서구 대곡동 지역까지 연장해 김포도시철도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인천 1·2호선, 서울 7호선을 환승할 수 있게 하는 ‘북부 순환망’을 구축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또 서구 검단∼청라∼중구∼동구(제물포) 지역을 연결하는 인천 3호선 조성도 추진한다.

또 서구 가현산부터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만들어 주거 지역과 산업 지역이 혼재되지 않도록 하고, 2026년까지 대상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 체육센터 등 46개의 생활 사회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 2025년까지 용역… 서울시 경기도 등 동의 필요

이번 계획은 법정 계획이 아닌 만큼 시는 향후 도시기본계획과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등 법정 계획에 이러한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망 확충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선 2025년까지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매립지 활용에 있어서는 매립지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의 동의가 필요해 이들 기관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인천 북부권을 경인아라뱃길로 단절된 게 아닌 아라뱃길이라는 거대한 수변공간을 지닌 도시로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며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유정복 시장#종합발전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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