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엑스포 유치 위해 ‘그린스마트 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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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도시 등 6개 분야
15조원 예산 편성하며 중점 추진
안전 관련 예산도 796억원 증액
위험지역 정비사업 확대 계획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2월 시청에서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을 발표하면서 ‘그린스마트 도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2월 시청에서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을 발표하면서 ‘그린스마트 도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린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 15조 원이 넘는 시 예산을 편성하며 다양한 전략을 밝혔다.

시는 2023년 본예산 15조3480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4조2690억 원보다 7.6% 늘어난 규모다.

부산시는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도시를 비롯해 △내게 힘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지산학이 주도하는 창업금융도시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 매력도시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먼저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 개발 등과 관련된 ‘디지털 혁신도시’를 위해 2356억 원이 편성됐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에 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신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선 66억 원을 편성했으며 여기엔 항공·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기술 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 디지털 산업생태계 조성에 281억 원을 편성했는데 특히 부산에선 처음 시도되는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에 71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시민행복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총 7675억 원 규모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시책인 ‘15분 도시 조성’에는 2397억 원이 투입된다. 15분 도시를 구현할 ‘해피챌린지’ 시범 권역과 15분 도시 대표 프로젝트인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 곳곳에 추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966억 원이 편성된 ‘글로벌 허브도시’ 분야는 주로 지역 균형 발전 실현에 예산이 투입된다. 동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엄궁대교와 식만∼사상 도로 건설의 지속 추진, 중앙대로 확장 등 주요 교통망 구축이 목표다. 영어 하기 편한 도시 조성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전략 연구용역 등도 추진된다.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조성 등 창업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창업금융도시’ 분야에는 1024억 원이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인재의 육성과 취·창업, 지역 거주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정책에 총력을 기울여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그린도시’ 실현에도 2636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 등 탄소중립도시 조성, 수소연료 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에너지 개발·육성 등이 추진된다. ‘문화관광 매력도시’를 위해 1747억 원을 편성했는데 오페라하우스·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안전 관련 예산도 올해 본예산보다 796억 원이 증가한 총 5857억 원을 편성했다. 위험지역 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산불 진화용 헬기 임차와 현장 지휘소 설치, 침수 방지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내년은 초고령사회와 지방 소멸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다음 10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해가 돼야 한다”며 “엑스포 유치와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예산안을 편성했다”말했다.

#부산시#그린스마트 도시#엑스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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