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베테랑 해녀들이 해난 사고에 대응하는 해경 구조대에 바다 활동 노하우를 전수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인근 해상에서 통영에서 활동하는 해녀 8명으로부터 각종 바다 활동 노하우를 교육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통영 해녀들은 고무 잠수복으로 된 ‘해녀복’만 입은 채 맨몸으로 수심 5∼10m 바닷속을 최장 2분까지 잠수해 전복 소라 등을 채취한다.
해경은 30∼40년간 물질을 해온 베테랑 해녀들과 바닷속을 함께 누비며 수중지형 탐색법, 호흡법, 체온 유지법 등 기술을 익혔다. 또 해녀들에게는 응급상황 발생 때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저체온증 응급처치법 등을 공유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스쿠버 장비를 활용한 잠수를 주로 하는 해경 구조대는 수중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맨몸 잠수와 관련해서 해녀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해녀와 함께하는 훈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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