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양재천 영동2∼6교 사이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약 2.9km·사진) 정비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 길에는 현재 메타세쿼이아 나무 589그루가 심어져 있다. 몇 년 전부터 잎 마름, 조기 낙엽 등 생육 불량 증상이 나타났다. 나무뿌리가 자라면서 보도 위로 튀어나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나무의 주변 환경이 생육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2020년부터 보행로와 녹지대 공간 교환 방식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진 보도 바깥쪽 부분을 녹지대로 바꿔 나무가 잘 생장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보도 안쪽의 녹지 구간을 보행로로 조성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예산 59억 원을 투입했다. 고목 정리 등으로 새로 생긴 녹지 공간에는 다음 달 중순까지 추가로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보행로에는 맨발 황톳길(600m)과 세족장 등을 조성했고 미세먼지 프리존, 그늘막 등 시민 휴식 공간도 만들었다.
조성명 구청장은 “나무의 생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길을 개선하면서 보행자의 편의도 높일 수 있었다”며 “인근 상가 등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