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50만달러 보낸 혐의’ 아태협회장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2일 03시 00분


北 김영철 등에 불법 대북송금
아태협 자금 13억원 횡령혐의도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사진)이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약 6억8000만 원)를 불법으로 송금하고, 아태협 자금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안 회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안 회장이 2018년 12월 북한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7만 달러(약 1억 원)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에는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에게 43만 달러(약 5억8000만 원)어치의 외화를 전달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안 회장은 2018∼2019년 경기도로부터 북한에 묘목 지원 사업 및 밀가루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며 받아간 보조금 15억 원 중 실제로는 7억 원만 사용하고, 나머지 8억 원은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안 회장은 보조금 가운데 900만 원가량을 쌍방울의 대북 수혜주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쓰기도 했다. 이 밖에 안 회장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에서도 5억 원을 횡령해 총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아태평화교류협회#안부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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