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태원 참사 등 재난 실전 대응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2주간 대규모의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훈련이 실제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훈련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300개 기관 주관으로 민간기업과 단체 등 2680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한 총리는 “올해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화재, 철도사고, 경기장·공연장 사고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는 총 157명(외국인 26명 포함)이며, 부상자는 총 197명이다.
이번 참사로 크게 다친 군 장병이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11일 사망했다. 가족들은 군 장병이 지난 10일 뇌사 판정을 받자 그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오는 14일 발인 예정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일 이 장병의 가족을 만난 뒤 전날 장기 기증 결정 소식을 듣고 다시 병원을 찾아 가족을 위로한 바 있다.
외국인 사망자 26명에 대한 장례금 등 지원금이 전날로 모두 지급됐다.
외국인 사망자 중 2명은 국내에 안장됐고, 22명은 본국으로 송환됐다. 장례 절차를 마치지 못한 남은 2명은 개인 사정으로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9일부터 운영된 원스톱통합지원센터에는 전날까지 민원 45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42건이 처리됐다.
현재까지 총 3102건의 심리 상담이 진행됐다. 정부는 심리 상담을 토대로 필요시 정신건강의료기관으로의 연계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현장점검이 완료되면서 통제 해제된 이태원 일대에 경찰 2개 부대를 배치한다. 사고 수습 시까지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질서 유지의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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