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등의 의료지원을 위한 전문의료기관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16일부터 진료연계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의협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제공하는 건강상담을 넘어 의료전문가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받기를 희망할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정부와 의협,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리·진료지원 연계체계를 운영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의협 상황실(진료연계센터), 정신건강의료기관 간 협업으로 이뤄진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유가족과 부상자, 부상자 가족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정신과적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거나 당사자가 전문의 진료를 희망하는 경우 의협 내 설치되는 진료연계센터가 지역 접근성과 대상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의료기관을 찾아 매칭해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지원 대상자들에게 전문적 진료와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대상자를 의료기관으로 연계한 이후에도 연계 상황과 치료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에 나선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초기에 관련 전문가가 신속히 개입해 재난 후 경험하게 되는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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