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태원 참사’ 사퇴요구에 “현재 자리에서 최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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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이태원 참사’ 책임에 따른 사퇴 요구에 “누가 말씀드렸지만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아직도 왜 그 자리에 계시냐. 다수의 국민이 요구하고 있음에도 왜 사퇴를 안하냐’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고 의원이 ‘왜 이렇게 많은 국민이 끊임없이 이 장관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 같냐’고 묻자 “잘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것을 여태까지 생각도 안해봤냐’고 재차 묻자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고 의원이 ‘이런 참사가 빚어져 온 국민이 고통 속에 있고, 국민 대다수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진지하게 생각 안해봤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런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른바 ‘폼나게 사표’ 발언에 대해 고 의원이 “지금 장관직 사퇴하는 게 폼나는 일이냐”고 따지자 “그 단어 하나만 보지 말고 문장을 전체적으로 봐달라”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에 문자메시지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사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선택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국가적 불행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기대라도 할 수 있도록 당장 사퇴를 하고 다시는 이 자리에서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 의원 요구에도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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