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우려 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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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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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11.6/뉴스1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11.6/뉴스1
안전을 우려하는 정보보고서가 이태원 참사 전 작성됐다가 참사 직후 삭제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대기발령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본청 경무담당관실로 인사 조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의뢰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핼러윈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의 정보보고서를 참사 이후 사무실 PC에서 삭제하도록 한 ‘윗선’으로 지목돼 경찰청 감찰조사 대상이 됐다.

박 부장은 서울 시내 31개 정보과장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폐기해야 하는 정보보고서는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렸다.

보고서 작성자인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직원을 시켜 A씨의 PC에 접속해 정보보고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입건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조사 마무리 후 정보부장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후 입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의 대기 발령으로 빈 자리는 김보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심의관이 맡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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