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6년부터 서울서 배타고 중국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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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6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중국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항은 한강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하나로 약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0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서울항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백지화됐다.

여의도는 2010년 당시 지역관리무역항(외항선이 입항·출항하는 항만)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배 길이보다 짧은 선착장 탓에 배가 정박 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일이 빈번했다. 시는 서해뱃길 사업을 통해 서울항을 국제터미널 기능을 갖춘 선착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해뱃길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배를 정박하는데 걸림돌이었던 65m의 선착장을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t 급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95m로 확장한다. 확장을 마치면 내년부터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한강~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 운항할 방침이다.

2단계에선 국제여객터미널인 서울항 조성을 끝내고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한강에서 서해를 거쳐 중국 칭다오, 상하이 등을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외국인 입국이 가능해지는 만큼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해 관광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한강물길을 통해 서울이 동북아 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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