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15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을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김 경정을 불러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생산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의 삭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 경정은 해당 보고서를 정보과 직원에게 삭제하라고 지시한 뒤 다른 직원들을 회유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으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특수본이 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특수본은 보고서 작성자와 정보과 직원들을 불러 삭제 지시가 규정에 따른 것인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인지 조사해왔다.
특수본은 김 경정을 상대로 삭제 지시에 증거인멸 의도 등이 있었는지 물은 뒤 이를 토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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