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사칭한 母子, 희생자 명단 공개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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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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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추모꽃이 놓여 있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추모꽃이 놓여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해 추모 공간에서 식사 등을 대접받은 모자(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희생자 명단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50대 여성 A 씨와 10대 아들 B 군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하며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현장에 방문한 배우 정우성 씨도 만나 위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온라인 매체들이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유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모자에게 식사를 대접한 C 씨는 A 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한 아들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없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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