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5일 “이태원 참사로 집단적 내상을 입고 상심에 깊게 젖어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로 미증유의 긴급 상황에 처해있다. 시민들은 상실과 비통으로 집단적 내상을 입고 상심에 깊게 젖어 있다”며 “서울을 찾으려던 외국인들은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 톱(TOP) 5 도시 목표가 요동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밝혔다.
오 시장을 ‘완벽주의자’로 표현한 김 의장은 “이번 기회에 철저한 시민 안전대책을 수립해달라. 외국인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발표해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확인된 불합리한 정책과 예산심의 과정에서 ‘무늬만 시민단체’를 위한 잘못된 예산이 잔존한다면 과감하게 개혁하고 삭감해 달라”고 밝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고성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전, 죽은지 1년 만에 백골로 발견된 SH임대아파트에 거주한 탈북자의 비감한 뉴스를 들었다”며 “어째 이런 일이 서울에서 발생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비스, 이른바 ‘찾동 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조직을 증설하고, 인력을 대폭 확대하며 예산을 엄청나게 확충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며 “지금이라도 찾동사업, 다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오 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시정질문을 실시한다. 21일부터 12월2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다중 운집행사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 등 긴급한 민생 관련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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