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한 2차 개량백신(2가 백신)이 기존 백신에 비해 오미크론 BA.4/BA.5 변이를 상대로 한 중화능(중화항체 형성 능력)이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2차 개량백신은 지난 10월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전검토를 진행 중으로, 품목허가가 나오는 대로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3종류의 2가 백신에 이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는 15일 오미크론 변이 BA.4 및 BA.5에 대응해 개발한 예방백신 ‘스파이크박스2주(mRNA-1273.222)’의 임상2·3상에서 기존 단가 백신(mRNA-1273) 추가접종과 비교해 BA.4/BA.5에 대한 우월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더나가 2가 백신으로 개발한 개량백신은 2종류로, 오미크론 초기 변이인 BA.1를 기반으로 만든 1차 개량백신(mRNA-1273.214)은 현재 국내에서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3종류의 2가 백신 중 하나다. ‘mRNA-1273.222’는 BA.4/5 변이에 대응해 만든 두번째 2가 백신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접종 경험이 있는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기존 백신과 BA.4/5 기반 백신을 추가접종한 결과, BA.4/5 기반 백신을 접종한 그룹은 기존 백신 접종 그룹과 비교해 BA.4/5 대항 평균역가가 5.11배(감염 경험 있는 그룹)와 6.29배(감염 경험 없는 그룹)에 달했다. BA.4/5 대항 평균역가는 접종 전과 비교해 모든 참가자에서 평균 15.1배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는 평균 26.4배, 감염 이력이 있는 참가자는 9.8배 각각 증가했다.
BA.4/5 기반 백신의 이러한 중화능(5.11배/6.29배)은 모더나의 1차 개량백신인 BA.1 기반 백신보다 훨씬 뛰어난 것이다. 모더나가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BA.1 기반 백신은 BA.4/5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모더나는 “추가 분석 연구에서 약 40명의 참가자에 대한 탐색적 분석 결과 두 2가 백신은 BQ.1.1에 대한 강력한 중화 활성을 입증했다”며 다만 “그 효과는 BA.4/5에 대한 효과의 약 5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모더나의 두 2가 백신이 기존 백신에 비해 오미크론 BA.4/BA.5 변이에 대한 우월한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며 “두 2가 백신은 우세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 변이 BQ.1.1도 중화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더나는 2종류의 2가 백신 부작용은 기존 백신의 2번째 접종(기초접종) 또는 3번째 접종(추가접종)과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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