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리상담 결과 고위험군이 28명으로 분류됐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남 직무대리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관련 질의에 “긴급심리지원을 1219명을 했고, 고위험군이 28명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으로 여전히 현장 출동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남 직무대리는 전했다.
그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신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이와 관련해 심리안정특별휴가 등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복무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처장은 ‘소방청과 협의해 소방공무원특별휴가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신 의원 지적에 “지난 8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참혹한 현장 화재 진압을 갔다 온 소방관의 경우 심리안정특별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부적으로 지시를 내렸다”며 “복무규정을 개정할 때 조속히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예방 및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문 심리상담사를 긴급 파견하는 등 심리지원을 실시했다.
심리상담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심층 상담 등을 통해 집중 관리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연계가 이뤄지고, 치료 비용 등은 전액 지원된다.
소방청은 내년 상담실 전문상담인력을 88명에서 102명으로 증원하고, 마음건강 상담·검사 진료비 예산도 전년 대비 4000만원을 증액 편성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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