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동아일보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중립기어> 라이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총공세를 펼치는 민주당의 속내를 짚어봤습니다. 다음은 주요 방송 내용입니다.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AJVclYYl2Us)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6일) 귀국합니다. 13일 한미, 한일, 한미일까지 중요한 회담을 소화한 데 이어 오늘(15일) 한중 정상회담도 개최됐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외교참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순방 행보를 두고 총 공세를 펼치고 있죠. 도대체 민주당의 속내는 뭔지, 중립기어 박고 하나씩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오늘은 정치 프로파일러 이승헌 부국장 모시고 대담을 나눴습니다.
●尹 대통령 3번째 순방 성적표는?
▷조아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요?
▶이승헌 부국장 지난 9월 뉴욕 순방에서는 비속어 논란이 이슈를 다 덮었기 때문에 많이 줘도 6점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8점까지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요 정상들을 릴레이로 만났고 한미일 정상 간 공동성명까지 나왔기 때문이죠. 한중 정상회담이 사실 더 중요한데 그 결과에 따라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조아라 기자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전기차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해요.
▶이승헌 부국장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다 크다는 점을 고려해 IRA 이행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한 것보다는 확실히 진일보된 언급 나왔다는 것 자체는 야당이 부인하기 어려운 성과일 겁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행과정’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IRA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역차별을 덜 받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이 나오진 않았지만 외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말 전에 어떤 식으로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보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외교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물밑에서 실무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조아라 기자 한편 야권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의 포괄적 공동성명에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한 데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요.
▶이승헌 부국장 일단 공동성명을 낸 건 정상 간 합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어요. 공감대를 이뤄도 합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때는 공동성명보다 낮은 단계의 발표를 하기도 하죠. 다만 야권에서 북한 미사일 정보를 일본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는 건데요. 일본의 대한 반도체 관련 부품 소재 수출 제한 조치 이후에 문재인 정부에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를 중단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일본과의 군사정보 공유 자체에 대해 조건 반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봐요.
●민주당은 왜 이렇게 김건희를 때리나
▷조아라 기자 특히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외모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요.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소년 집을 찾아가서 돌봐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까지 비판했어요.
▶이승헌 부국장 민주당이 문제 삼는 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김 여사가 영부인 일정을 안 따라가고 독자적으로 행동한 것이 ‘외교결례’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 여사가 후보 시절부터 보여준 특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는 거에요. 첫 번째에 대해서는 ‘외교 결례’가 아니라는 외교부 설명이 맞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다자정상회의 취재했을 때 경험을 비춰보면 영부인 프로그램은 대부분 권고사항이고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어요. 우리가 주최국이라면 빠지면 안되지만 참가국으로 간 상황이잖아요. 민주당이 앞뒤를 짜르고 배우자 프로그램에 안갔으니 외교 결례라고 주장하는 건 프로파간다(선전활동)식 전략으로 보입니다.
▷조아라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스토커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왜 이렇게 김 여사의 외모에 집착하는 걸까요?
▶이승헌 부국장 여론조사를 봤을 때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거든요. 그걸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죠. 민주당은 김 여사를 향해 계속 십자포화를 퍼부어서 최대한 지지층의 반 윤석열 부부 정서를 결집하고 중도층에게는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리마인드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합리적인 선에서 얘기한다기보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얘기하다보니 민주당의 발언이 계속 고조되는 거죠.
●왼팔 이어 오른팔까지, 다음은 이재명?
▷조아라 기자 민주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서며 장외 투쟁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고까지 예고했는데 왜 국회를 벗어나 장외로 나갔을까요?
▶이승헌 부국장 서명 운동하겠다고 하는 건 그냥 쇼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거든요. 현재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도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이 검찰에 소환돼 비공개 조사를 받았는데요. 계속 시선을 돌리는 것이죠. 순방과 관련해 외교 참사라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봐요.
▷조아라 기자 지난 <중립기어>에서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국정조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민주당의 행보가 예상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왼팔, 오른팔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대표 소환도 머지 않았다는 우려 때문일까요?
▶이승헌 부국장 현 시점에서는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돈을 이 대표가 인지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 돈이 이 대표에게 흘러갔는지 여부를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죠. 다만 검찰은 계속 파악하려고 하겠죠. 나오면 계속 수사 이뤄지는 거고요. 제1야당 대표의 소환 조사가 쉬운 건 아니에요. 다만 대장동 수사가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는 검찰 수장까지 목숨걸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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