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강한 낙뢰로 인한 신호등 고장 등 피해도 잇따랐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천둥소리’가 주요 키워드로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20분 발표한 통보문을 통해 “오후 8시 10분 기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1~3mm의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으며, 경기 북서부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역대급 천둥소리”, “순간 번쩍해서 가로등 불이 나간 줄 알았다”, “건물 무너지는 줄 알고 놀랐다”는 등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금 전쟁 나서 폭탄 근처에 떨어진 줄 알았다”, “북한에서 미사일 쏜 줄”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홍대, 용산, 아현 등 시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고장났다는 증언도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해도 남쪽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동남 동진함에 따라 서울에 비가 시작되어 이날 밤 12시 전후까지 이어지겠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북부내륙에는 16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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