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도 늘어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겨울철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 봤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독감 백신은 접종 시작 이후 수십 년이 지났을 정도로 안전성도 검증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65세 이상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올해 말까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형 4가지 종류가 있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종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는 주로 유행하는 A형 2종, B형 2종 등 총 4종에 대응하는 백신이라는 뜻이다. 아직까지 접종을 못한 사람은 늦어도 11월 안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접종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개량형 2가 백신이 쓰이고 있다. 최근 18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된 만큼 만성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는 사람은 이 백신을 막는 게 현재로선 트윈데믹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독감이나 감기, 코로나19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본인이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구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도 독감과 감기를 증상만으로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기침, 인후통, 객담 등 호흡기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독감은 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 접종이 불가능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역시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목이 아프거나 쉬는 증상, 후각과 미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윈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만큼 마스크, 손 소독 등 개인 위생을 더욱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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