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첫 조사, 열 중 셋 “우울해요”…재택근무 17.7% 확산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6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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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10명 중 3명은 일상에서 우울감을 느꼈다는 첫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사무직은 3명 중 1명꼴로 재택을 해 본 반면에 서비스직은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 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 사람의 비중은 30.3%로 집계됐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느낀 사람들이 10명 중 3명에 이른다는 뜻이다.

비교적 30대 이상에서 30%대로 우울감을 높게 느끼는 반면, 20대 이하는 20%대로 낮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35.1%로 남자보다 9.6%p 더 우울감을 느꼈다.

일상에서 우울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그렇지 않은 응답보다 4.4%포인트(p) 낮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적 우울감을 살펴 본 이번 조사는 올해 사회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

◇소득 높을수록 “여행 못가 갑갑”…사무직 3명 중 1명 재택 경험

일상 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순이었다.

가구별 월평균 소득이 높을 수록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학업·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은 7.8%였다. 해당 응답은 서비스 직군에서 14.7%로 가장 높았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지난 1년 동안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7.7%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5.6%를 차지했다.

재택근무 경험률은 전문관리직과 사무직(32.8%), 서비스판매직(9.6%) 순이었다.

◇원격수업 60% “효과 낮다”…방역·위생 강화엔 ‘엄지 척’

원격 수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았다. 18세 이하 인구 중 1년 동안 학교 현장 수업을 대체하는 원격수업을 받은 사람은 88.5%로 전년보다 3.5%p 감소했는데, 그중 59.1%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학습 외 활동을 하게 되는 등 ‘학습에 집중할 수 없다’(22.5%)가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은 ‘위생·방역’이었다.

손 씻기 등 방역·위생 활동 강화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년보다 3.5%p 증가한 95.4%로 전체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응답자들은 온라인 학습 확산을 부정적(43.4%)으로 평가했다. 다만 응답률은 전년보다 7.1%p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변화는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 증가를 제외하면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향후 가속될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로는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 증가(18.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응답은 친목·사교모임 감소가 58.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 감소(52.6%), 온라인 학습의 확산(50.6%) 순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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