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는 직후부터 논술·면접고사 등 대학별 전형이 본격화한다.
수능 이튿날인 18일 숭실대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시작으로 주요 대학의 대학별전형이 잇따라 시행된다.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9~20일에만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단국대·동국대·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성균관대·수원대·숙명여대·숭실대·울산대·한국항공대·홍익대(세종)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주 뒤인 27일까지는 가천대·경북대·고려대(세종)·광운대·덕성여대·부산대·세종대·연세대(미래)·이화여대·중앙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공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논술시험을 치른다.
이후 논술전형은 12월3~4일 인하대·한양대(에리카)·아주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구술고사는 19일 연세대와 세종대를 시작으로 12월4일까지 가톨릭대·건국대·고려대·국민대·명지대·서울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에서 시행된다.
수능 직후부터 논술·면접고사가 줄을 잇는 만큼 이에 대비할 시간은 길지 않다. 입시전문가들은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피며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짧은 시간 논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인문계열, 수리논술이 당락에 영향…자연은 논리력 평가
논술전형은 각 대학이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지원 대학의 출제 유형을 숙지해놓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대학마다 문제유형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돼있어 특정 유형의 논제들이 자주 출제되기 때문이다.
출제 경향을 파악한 뒤 실제로 글을 써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스스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우므로 첨삭을 받는 과정도 동반돼야 한다.
인문계열은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그 의도에 맞게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제에서 요약·비교·설명 등을 요구한다면 그에 따라 제시문 해석 방향과 답안 작성 틀도 달라져야 한다. 논리체계와 일관성을 갖춘 답변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계열에서는 수리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인문계열 수리논술은 건국대·경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항공대·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사회·상경계열에서 주로 출제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자연계 수리논술보다는 난도가 낮고 통계·확률·경우의수 등 제한적 범위에서 출제돼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다”며 “다만 수리논술 유형 자체에 대한 대비가 쉽지 않아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논술은 최근 수리논술은 제시문과 논제에 주어진 정보를 엮는 논리력을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을 충실하게 익혀두면서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모두 활용해 풀 수 있어야 한다.
◇ 면접, 교과서 기본개념 바탕으로 시사현안 관점·입장도 정리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활용 면접으로 나뉜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 진위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물론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가치관, 세계관 등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수험생은 서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고교 생활에서의 경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둬야 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사전에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지원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지망학과와 관련된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시사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 견해를 윤리, 사회문화, 정치, 역사 등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과 관련지어 정리해둬야 한다. 이때 구체적인 지식를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입장이 잘 전달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하나의 정형화된 답을 만들어 외우기보다는 제시문을 다각도로 분석해 여러 답안을 만들어 구술로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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