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사건 송치 이후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검찰은 참사 직후 자체 대책본부와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희생자의 검시, 신원 확인과 유족 인도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국민을 지키고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자 책무이기에 뼈아픈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구성원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잊지 말고 추모와 위로가 절실한 이 시기에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꾸준히 발생하는 산업재해사고를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엄정한 대응을 강조하기도 했다.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이 총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에도 통계상 산재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시행 첫해에 곧바로 실효성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엄정한 법 집행을 계속해 산재를 줄이고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산재가 감소하고 예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엄정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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